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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샌드위치 레시피 남편을 위한 도시락

by 오별언니 2023. 11. 30.
남편에게 최고점수를 받은 사과를 넣은 클럽샌드위치

 

한 달 동안의 샌드위치 도시락

남편이 한동안 일이 계속 바빠 점심 굶는 일이 많았습니다.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무리 바빠도 식사시간은 무조건 있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나와 성격이 정반대라서 점심을 굶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어요. 차라리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었습니다.
 
잼을 바른 토스트, 피자, 햄버거, 그리고 샌드위치 등등..
한식을 좋아하는 나와는 다르게 남편은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합니다. 남편은 차라리 한국보다는 유럽이나 미국에 태어났다면 아주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편이 질리지 않고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클럽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나도 재료준비하기 편하고 만드는 시간도 짧아서 힘들지 않은 메뉴였습니다.
이날 이후 거의 한 달 동안 매일 다양한 재료로 클럽샌드위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한 달 내내 먹으면 질려서 먹기 싫다고 하겠지? 실컷 먹어봐라!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연달아 똑같은 재료가 되지 않게 조금씩 변경해서 만들어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거의 4주 동안 샌드위치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100일을 채워볼까 살짝 고민했지만 그것은 내가 더 피곤할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사실 나도 샌드위치 만들기가 지겨웠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료나 소스에 조금 신경 쓰면 다이어트 식단 도시락으로 훌륭한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클럽샌드위치는 어떤 음식일까?

클럽샌드위치는 샌드위치 전문점에 가면 무조건 있는 메뉴입니다. 정확히 어떤 것이 클럽샌드위치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백과사전에 나와있는 내용은 "구운 빵 3장 사이에 닭고기, 칠면조고기,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등을 쌓아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미국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정확한 기원은 전해진 것이 없습니다.  마요네즈, 소금, 후추 등을 넣어 삼각형모양으로 반으로 자른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여러 가지 쌓아 올린 샌드위치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재료(1인분)

식빵 2장
양상추 1/4 개
완숙토마토 1/2개
슬라이스햄 2장
슬라이스치즈 2장
계란1개
사과 1/4개
 

소스 

피클랠리쉬 소스 1T
마요네즈 1T
홀그레인머스터드 1/2T
 

샌드위치 만드는 법

1. 양상추는 손으로 찢어 물에 씻어줍니다.  칼을 사용할 경우 단면이 검은색으로 색이 변할 수 있으니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후에는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2. 토마토는 0.5~0.8mm 정도로 슬라이스 해서 키친타월로 표면의 수분을 살짝 닦아줍니다. 도시락으로 준비할 때에는 수분을 제거해야 빵이 축축해지지 않습니다.
3. 사과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십자모양으로 4 등분합니다. 1조각을 0.5mm 두께로 슬라이스 해줍니다.
4. 계란은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취향에 따라 반숙 혹은 완숙으로 구워줍니다. (바로 먹을 거라면 반숙, 도시락용이라면 완숙을 추천합니다.)
5. 계란을 굽고난 후 열이 남아있는 팬에 슬라이스햄을 살짝 데워줍니다. 
6. 식빵은 정사각형 모양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반으로 잘랐을 때 가장 모양이 예쁘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굽지 않고 준비합니다.  단, 도시락용이라면 두께가 두꺼운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몇 시간 후에 먹을 때 축축하지 않습니다. 얇은 식빵이라면 가볍게 구워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7. 마요네즈와 홀그레인머스터드를 섞어줍니다. 이번 레시피에는 사과가 들어가기 때문에 꿀이나 알룰로스를 넣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과를 생략하려면 달콤한 소스를 추가해 주면 맛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8. 식빵 2장의 한쪽면에 7번의 소스를 고르게 펴 발라줍니다. 
9. 조리대에 매직랩 1장을 40cm 정도 잘라 깔아줍니다. 그 위에 식빵 1장을 올리고 준비한 재료들을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재료를 쌓는 순서는 자유입니다. 만들자마자 먹으려면 원하는 방식대로 쌓으면 됩니다. 하지만 도시락용이라면 팁을 드리겠습니다. 염분이 있는 재료와  없는 재료를 구분해 주면 좋습니다. 햄과 채소를 닿게 하면 채소가 빨리 숨이 죽고 수분이 나와 축축해집니다. 
추천예시: 빵-마요네즈-치즈-햄-피클랠리쉬-계란-토마토-사과-양상추-마요네즈-빵 
10. 모든 재료를 쌓았으면 왼쪽손바닥으로 샌드위치를 살짝 누르면서 오른쪽의 랩을 당겨서 덮습니다. 곧바로 손을 바꿔  반대쪽 랩을 당겨와 덮어줍니다. 접착력이 있는 랩이기 때문에 손을 떼도 고정이 됩니다.  위아래 부분의 랩도 당겨와서 접착해 줍니다. 
11. 재료가 많아서 너무 두꺼운 상태라면 매직랩으로 한번 더 포장해 줍니다. 부피가 많이 줄어들고 단단해져서 자르기 편해집니다.
12. 정 중앙을 칼로 잘라서 도시락통에 넣어줍니다.  자를 때 재료들의 방향을 잘 보고 잘라야 단면이 예쁘게 나옵니다.  랩으로 포장할 때 어느 방향에서 자를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매직랩은 한쪽면이 끈적하게 만들어진 음식포장지입니다. 테이프가 필요 없어 간편하게 샌드위치 포장을 할 수 있습니다.
*마요네즈와 피클랠리쉬는 하인즈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반으로 자르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먹는 사람 입장에서도 훨씬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