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라 그런지 무가 저렴해졌습니다. 몇 개 월내 내 비싸서 조금씩 구매하곤 했었습니다. 하나에 몇천 원씩 주고 사다가 이젠 900원에 팔고 있으니 욕심이 생겨서 여러 개를 구매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고등어나 꽁치를 넣고 무조림을 만들고 싶었지만 비린맛을 싫어하는 남편 때문에 참치캔을 이용해서 무조림을 만들어봤습니다. 남편은 한번 먹은 음식을 또 먹고 싶어 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참치무조림은 먹고 있으면서도 내일도 만들어달라고 할 정도였답니다. 넉넉하게 만들었는데 하루 만에 모두 먹어버려서 그다음 날도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겨울무가 정말 달아서 맛있었어요. 허겁지겁 먹어치웠답니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손질할 것도 많지 않아서 훨씬 편하고 간편합니다. 쉽게 만들수있지만 맛은 정말 훌륭한 참치무조림레시피입니다. 추운 계절에는 아무래도 소화력도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기도 쉽죠. 그럴때 무를 먹어주면 감기예방에도 좋고 소화가 잘 되어서 속도 편안합니다. 정말 맛있고 건강한 요리니까 이대로 따라 해보세요!
참치무조림 재료소개
무 1개 약 900~1000g
애호박 1개
꽈리고추 10개
양파 1/2개
참치캔 200g
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T
설탕 2T
간장 3T
굴소스 1T
쯔유 1T (만약 없다면 간장으로 대체가능)
물엿 or 올리고당 1T
통깨
참치무조림 만드는 방법
1. 무는 1.5~2cm 두께로 두툼하게 썰어줍니다. 너무 얇게 썰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두께는 두꺼운 편이 좋습니다. 원형, 반달, 혹은 부채꼴모양 등등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원형은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반달이나 부채꼴(4등분) 모양을 추천합니다.
2. 애호박과 양파도 1.5cm 정도로 두껍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3. 냄비에 물 2리터를 담고, 무를 넣어서 센 불에 끓여줍니다. 이때 설탕 2T를 넣어줍니다. 조림을 할 때는 단맛을 먼저 넣어주어야 간이 잘 뱁니다. 뚜껑을 닫고 끓여주세요.
*처음부터 간장과 설탕을 모두 넣어버리면 무가 단단해지고 간이 잘 배지 않습니다. 무가 푹 익을 때까지는 설탕만 넣고 끓여줍니다. 무 안쪽까지 양념이 깊숙이 들어가려면 반드시 레시피대로 설탕먼저 넣어야 합니다.
4. 무를 찔러봤을 때 안쪽까지 충분히 익었다면 간장 3T, 굴소스 1T, 쯔유 1T, 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T를 모두 넣어줍니다. 주재료가 익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뚜껑을 열고 중 약불로 끓여줍니다. 양념이 들어간 상태에서 센불로 익히면 끓어넘치거나 눌러붙어서 타버릴 수 있습니다.
5. 국물이 절반정도로 줄어들면 애호박과 양파를 넣어줍니다. 아래쪽의 조림국물을 떠서 위쪽에서 몇 번 정도 끼얹어줍니다.
6. 조림국물이 줄어들면 쉽게 타기 때문에 약불로 줄이고 한 번씩 냄비바닥까지 스푼을 넣어 달라붙지않게 합니다. 코팅된 웍에 만들면 손잡이를 잡고 한번씩 흔들어주면 눌어붙지 않아서 좋습니다.
*실리콘이나 나무로 된 스푼을 사용하면 무가 부서지지 않습니다..
7. 애호박과 양파가 모두 익으면 참치캔 1개를 넣어줍니다. 처음부터 넣으면 참치의 비린맛이 날 수 있고 식감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 조림국물을 끼얹어줍니다. 냄비 바닥에 조림국물이 2~3cm 정도 남으면 불을 끕니다.
*꽈리고추를 넣으면 잘 어울립니다. 불 끄기 직전에 꽈리고추를 넣고 숨이 살짝 죽으면 바로 불을 끕니다. 오래 익히면 질기고 흐물거리기 때문에 살짝만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8. 물엿이나 올리고당 1T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무를 약간 잘라 국물과 함께 간을 본 다음 부족한 간을 추가로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가을과 겨울무는 단맛이 강하고 단단해서 무조림을 만들면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습니다. 혹시 다른 계절에 이 참치무조림 레시피를 보신다면 설탕을 조금 더 추가하고 미원 혹은 다시다를 약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무조림에 무를 가장 좋아하는 분이라면 참치무조림 레시피대로 한번 만들어보세요. 무는 소화를 돕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하답니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생각보다 과식하게 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