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감량에 성공한 지인 추천으로 한약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부산이나 대구에 유명하다는 한의원 여러 곳에서 실패해서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순조롭게 잘 감량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저처럼 식욕조절이 어려운 고도비만 분들을 위해 강남 선이고은한의원 한약 후기 상세하게 작성해 봤습니다.
참고: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계속 채워나가는 중입니다. 내용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지만 필요하신 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대면진료 가능한 곳이니 관심있으신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보시고 결정해보세요.
다이어트 전 내 몸상태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으로 먹어도 저는 다른 가족들보다 쉽게 살찌고 붓는 체질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조금만 많이 먹어도 교복 허리가 미어지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살 빼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으면서 나름대로 관리하면서 살았습니다. 잔소리 들어가며 집밥 먹을 때는 그나마 정상체중에서 관리가 되었는데 유학을 가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퍼먹기 시작했어요. 악뮤에 수현 양이 독립하면서 폭식증이 왔다는 그 상황이 저는 정말 이해가 갑니다. 아무래도 엄마의 간섭은 체중관리에 필수요소인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쌓아온 폭식과 요요 덕분에 결국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과 고도비만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생 최고 허리둘레와 몸무게, 체지방량을 갱신했고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수록 우울증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코로나기간을 겪으면서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배달의 민족에 돈을 펑펑 쓰고 있었어요. 우울증과 폭식, 무기력함, 불면증으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다이어트하려고 마음은 계속 먹었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식탐 때문에 거의 매일같이 새벽 1~2시에 야식을 먹던 중이었어요. 야식을 먹으니 당연히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소화기관은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먹는 족족 설사를 했는데도 살은 계속 찌고 허기지던 상태였습니다.
시도해 본 다이어트와 부작용들
1. 운동 다이어트 (헬스+저칼로리 식단)
20대때 유학생활 중 방학을 맞아 집에 왔는데 가족들의 놀란 눈초리를 아직도 기억합니다.(특히 엄마) 1년 만에 30kg 찌우는 것이 참 쉽더라고요. 집에 온 첫날부터 밥도 못 얻어먹을 뻔 했습니다. 다음날부터 두 달 동안 울며 불며 하루에 헬스만 4시간씩 다녔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어릴 때라 적게 먹으면서 버텨졌고 30kg은 금방 감량했었어요. 이때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자만심이 생겼습니다. 운동 좀 하고 식단 좀 하면 금방 빠지네?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개학과 동시에 요요 때문에 바로 살이 쪘고 원상복구 되었답니다. 너무 힘들게 울면서 뺏던 기억 때문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식탐조절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니까 오히려 운동할수록 더 많이 먹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2.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과 동시에 독립을 하면서 또 인생 최고치 몸무게를 찍었습니다. 이제는 돈도 있겠다 성인인데 엄마도 잔소리 안 하시겠다 술도 실컷, 배달도 실컷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미 정신력만으로 식탐을 조절하는 단계가 지난 상태였어요. 핑계 같지만 음식에 대한 욕심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감정컨트롤이 거의 안되고 분노조절장애까지 오더라고요. 가족들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고 친구들과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특히 엄마와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이렇게 쉬운걸 왜 넌 못하니?라고 말하곤 하셨거든요. 평생을 날씬했던 엄마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30년 넘게 대학병원 간호사를 해오신 이모는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아픈 거니까 치료해야 한다."라고 하셨답니다. 그 말을 듣고 의학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에 방문했습니다. 온갖 검사 후에 양약처방을 받았는데 이것 또한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아무래도 항정신성 식욕억제제 종류라서 그랬나 봅니다.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브레인포그) 더 무기력해졌으며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일 심한 문제는 불면증이었습니다. 커피를 끊고 대여섯 시간을 누워있어도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수면부족상태가 되니 또 폭식증이 찾아왔어요.
3. 한약 다이어트
직장동료가 부산 연제구에 모한의원을 추천해 줘서 다이어트 한약을 처음 도전해 봤습니다. 탕약이 아니라 환으로 되어 있어서 먹기 편할 것 같아서 다니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습니다.
식욕억제를 하는 환이었는데 몇 가지 부작용을 겪었거든요. 제가 겪은 부작용은 타는 듯한 갈증,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위가 당기는 듯한 통증 등등이었습니다. 무슨 사막을 건너온 사람처럼 하루종일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고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면서 땀이 났습니다. 더울 날씨가 아닌데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온몸이 화끈거렸습니다. 정확한 성분은 모르겠지만(아마 물어봤어도 말은 안 해줬겠지만) 마황 성분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황 부작용이라고 검색해 보면 나오는 증상들이 모두 나타났거든요.
식욕은 처음에는 줄어드는 듯하다가 2주쯤 되니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약만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니 점점 안 먹게 되더라고요. 결국은 한약을 다 먹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그 후에도 부산의 여러 군데 한의원에서 몇 차례 도전했지만 입마름이나 심장 두근거리는 부작용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가끔 괜찮은 한약도 있었는데 식욕억제가 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 식탐은 한약을 이겨버릴 만큼 강한 편이었나 봅니다.
강남 선이고운한의원 한약 후기
1. 알게 된 계기
양약까지 실패하자 거의 반포기상태로 야식만 열심히 먹고 있다가 지인에게 추천받아서 한약 다이어트를 다시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지인은 나만큼 먹는 걸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몇 달 만에 만났더니 20kg이 빠져서 나타났습니다. 큰 충격에 빠진 저는 뭐야? 어떻게 뺀 거야? 하고 캐묻기 시작했어요. 한약을 먹었다고 하기에 "에이.. 또 한약이네.." 하고 실망했어요. 그런데 지인이 부작용도 없고 축 쳐지지도 않아서 진짜 힘들지 않게 뺏다고 적극 추천을 하길래 자세하게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폭풍검색을 한 결과 괜찮겠는데? 싶어서 상담을 받았고 지금 감량이 잘 되고 있는 중입니다.
2. 선택한 이유
- 지인이 실제로 감량하고 많이 힘들지 않았다고 추천해 줬기 때문
- 마황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부작용이 덜함
- 식욕억제효과보다는 포만감을 채워줌
- 에너지를 채워주기 때문에 먹는 양을 줄여도 힘 빠지지 않음
- 진행하는 내내 전화와 문자로 꾸준하게 관리해 줌
- 합리적인 가격대
- 거리가 멀어 내원하지 못하면 전화상담+택배배송 가능
3. 직접 먹어본 느낌
- 갈증이 없음. 다른 양약이나 한약에서 느꼈던 타는 듯한 갈증이 없어서 좋음.(예전에는 입술이 다 터버릴 만큼 갈증이 심했음)
- 심장 두근거리거나 뒷골 당기는 느낌 전혀 없음.
- 몸이 뜨거워지거나 땀나는 느낌 없었음.
- 매일매일 식사시간마다 문자가 와서 살아나려던 식욕을 잠재워줌. 일주일에 한 번씩 직원분이 전화 와서 응원과 조언을 해줘서 포기하지 않게 됨.
- 밤만 되면 야식이 무조건 땡겼는데 신기하게 야식이 생각이 안 남.
- 야식을 안 먹으니 처음엔 허전해서 잠을 못 잤는데 점점 잠을 잘 자게 됨. 잠을 잘 잤더니 식욕도 덜하고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아졌음.
- 추천식단대로 먹으니 위가 많이 줄어듦. 처음에는 이것만 먹으라고? 하면서 좌절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배가 안 고파서 놀람.
- 식단을 꾸준히 하게 되니까 부기도 많이 빠지고(특히 얼굴과 발) 하루 몇백 그램씩 꾸준히 감량됨.
- 1단계는 3일 단식인데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음.(이건 사람마다 다른듯) 대신 2단계부터는 상당히 편안해짐.
4. 강남 선이고은한의원 단계별 후기
1단계 단식기간 (총 6kg 감량)
처음에 시작할까 말까 고민했던 부분이 처음 3일 동안은 한약과 선식, 약간의 채소만 먹을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식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패할 거면 시작하지 말까? 하고 고민했었거든요. 그래서 여기저기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지인에게 진짜 할만해? 하면서 계속 물었습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고 할 만하다. 전혀 배고프지 않다 하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다이어터들과 마찬가지로 시작하기 하루 전날까지 최후의 만찬이라며 폭식을 했습니다. 마라탕, 치킨, 족발, 회, 칼국수, 감자탕 등등 며칠 동안 실컷 먹고 난 후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첫째 날:
오후까지는 전혀 배가 고프지 않고 아무렇지 않았어요. 습관처럼 입에 뭔가를 넣을뻔한 순간을 제외하곤 괜찮았습니다. 단식기간 동안 당근 반 개, 오이 반개, 방울토마토 15개를 먹을 수 있습니다(하루종일 먹는 거라 입 심심할 때만 먹는 것이 좋음) 저녁에서 밤 시간이 되니까 평소에 야식을 먹던 습관 때문에 살짝 짜증이 올라왔습니다. 일찍 자야지 하고 누웠는데 들어와야 할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니 밤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조금 힘들었습니다.
둘째 날:
전날 대비 2.2kg 감량되었습니다. 워낙에 잘 먹고살다가 갑자기 안 먹으니 지방보다는 부기가 빠진 거라 생각합니다. 둘째 날에 느낀 점은 몸이 엄청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살이 많이 찌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서 발, 다리에 부종이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면서 개운한 느낌이 들었어요. 발마사지 받고 나왔을 때 같은 개운함이 있었습니다. 배가 고프지는 않았는데 자꾸 뭔가 먹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은 배고프지 않은데 뇌만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었어요.
셋째 날:
전날 대비 1.3kg 감량되었습니다. 사실 셋째 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역시 몸은 힘들지 않은데 머릿속에 먹고 싶다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아무거나 먹고싶다 하는 생각에 지배되었습니다. 선식에 약간의 탄수화물이 있기 때문에 선식을 먹고 잠깐씩 낮잠을 자면서 식욕을 꾹꾹 눌러서 참았습니다.
넷째 날 :
아침에 단식을 마무리하며 체중을 재보니 2.5kg가 감량되었습니다. 1단계에서 총 6kg을 감량했어요. 처음으로 이렇게 장기간 단식을 했는데 사실 채소간식과 선식을 먹어주면서 한약을 먹어서 아주 극단적인 단식은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식탐조절이 안 되는 저도 가능한 정도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가능할 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굶으면 빠지는 건 당연한건데 이 기간동안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지금 2단계가 거의 끝나가는데 일반식을 먹으면서도 1단계에서 빠진 몸무게는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상태는 식욕때문에 힘들거나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때까지 했던 다이어트중에서 가장 편안하고 컨디션 좋은 상태로 감량하고 있습니다. 야식끊고 잠을 잘 잤더니 삶의 질이 올라가고 기분도 너무 다운되지 않아서 좋아요. 3단계에서 더 감량이 진행된다고 하니 단계가 완료된 후에 추가적으로 기록을 남길 예정입니다.
다이어트 한약 비용과 할인받는 방법
강남선이고은한의원 한약 가격은 한 달에 28만 원입니다. 저는 지인추천받아서 3만 원을 할인받았고 카카오톡 친구추가해서 1만 원 추가로 할인받았습니다. 총 24만 원입니다. 혹시 지인추천이 필요하신 분은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제 추천인코드 알려드리겠습니다. 추천해 주시면 저도 적립금을 받을 수 있으니 편하게 남겨주세요!!
지점이 두 군데 있는 것 같은데 전체적인 단계나 비용은 동일합니다. 저는 지인이 강남지점을 더 추천해서 여기서 상담받았습니다. 카카오톡에서 플러스친구 검색에 "강남선이고은한의원"을 검색한 다음 대화창에서 예약하고 싶어요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간단하게 연락처와 추천인을 적어서 보내면 예약이 됩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몇 편으로 나눠 작성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2단계 일반식 유지기간 후기와 어떤 식단으로 진행했는지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