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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리살 수육으로 초간단 돼지국밥 만드는 방법

by 오별언니 2021. 2. 17.

평일에 쉬는 날, 점심약속이 없으면  혼자서 간단하게 때우고 넘어 가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평소에 식당에서 혼밥하는 걸 꺼리는 성격은 아닌데  최근에는 워낙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집에 있는것을 간단히 먹거나 배달음식을 많이 먹게됩니다.
오늘도 배달음식을 시킬까싶어  배달어플을 켰다가 꺼버렸어요.
왜냐면 새해가 되면서  배달어플 사용을 줄이기로 다이어리에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작년 신용카드 내역을 살펴보니  꼭 필요한 것 외에 꽤 지출이 많았던게 배달음식 시키는 거였어요. 그래서 올해는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식재료들을 꺼내 부지런히 해먹기로 했습니다! (특히 냉동실 포화상태)
 

설연휴 내내 날씨가 풀렸다 싶었는데  또다시 영하권이 되면서 칼바람이 불고 있네요. 이럴 땐 뜨끈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서 잘익은 김치랑 먹고 싶어집니다. 냉동실에 가득차 있는 재료중에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돼지국밥을 만들어봤습니다.
가끔씩 돼지뼈 사다가 국물내서 해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마트에서 사다둔 한우곰탕팩을 이용했어요. 
 
소사골곰탕에 돼지고기를 넣어도 될까? 의문이 들수도 있는데  돼지고기의 맛이 훨씬 강해서 먹는 사람에게 말하지 않으면 돼지뼈국물인줄 알겁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걸 말씀드립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약간의 속임수입니다.
굳이 날잡고 만들지 않아도 30분이면 완성 가능한 돼지국밥 만드는 방법!
 

수육용 돼지고기 해동하는 방법

지난번에 제주산 돼지고기를 잔뜩 사다가 냉동실에 채워둔게 있어서 한팩 꺼냈습니다.
2인 가구다보니 500g 단위로 포장된 고기를 자주 사다먹는데 요즘은 1인가구타겟인지 250g씩 포장된 것들도 자주 보입니다. 한끼에 해먹기 딱 좋은 양이라 손이 자주 가게 됩니다. 
 수육하면 삼겹살을 생각하기 쉬운데 앞다리살 수육으로 국밥을 만들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기름기가 적당해서 좋아요. 삼겹살에 비해서 냄새가 덜한부분이라 심플한 재료로도 냄새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앞다리살은 미박(껍질을 벗기지않은) 돼지고기라서 쫀득하게 맛있어요. 다만 표면에 품질표시 도장이 새겨져 있어 살짝 맘에 안들지만 말이죠. (무해한건 알지만 왜인지 도장없이 깨끗한게 더 좋은건 개인취향입니다.)
 
꽁꽁 얼어있기 때문에 비닐팩째로 물에 담궈서 해동 시켜줍니다. 해동할때는  냉장실에서 해동하는것이 가장 맛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오늘은 찬물에 담궈서 반쯤 해동시켜서 삶아줬습니다.
 

수육삶는 방법

 
돼지국밥용 앞다리살 수육을 만드는 거라서 고기는 빨리익을 수 있도록 5센티 두께정도로 잘라줍니다.
250g 1덩이를 반 나누니까 그정도 되네요. 냄비에 고기가 물에 잠길만큼 물을 붓고 된장1큰술+대파1대+마늘 5~6쪽+후추를 넣어줍니다.  그외에도 청주나 양파, 월계수잎 같은 재료가 있다면 추가해주면 좋습니다. 만약 채소 다듬기가 귀찮다면 된장과 후추정도만 넣어줘도 훌륭한 앞다리살 수육이 됩니다. 센불로 2~30분간 삶아주면 되는데 수육 삶는 시간은 딱 몇분 삶으세요 하기가 어렵답니다. 고기의 사이즈, 물의양, 냄비의 열전도율, 화력 같은 것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에요.
 
20분정도 삶아주니 야들야들하게 잘 익었습니다.  양이 적어서 금방 부드럽게 익었네요.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젓가락을 푹 찔러넣었을때 부드럽게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젓가락을 빼낸 구멍에 맑은물이 나오면 다익었다고 생각하면됩니다.  익지 않은 고기는 핏물이 나옵니다. 
삶아낸 고기는 먹기 좋은 두께로 잘 썰어줍니다. 이때 바로 썰면 모양이 뭉개지기도 하고  손도 너무 뜨거워서 예쁘게 썰기가 힘들어요. 찬물에 앞다리살 수육을 잠깐 헹궈서 썰면 고기도 탱글탱글해지고 뜨겁지 않아서 썰기 편합니다. 한눈에 봐도 야들야들하니 잘 삶아진게 보이시죠? 앞다리살은 비계부분이 기름지지 않고 쫀득한 편이라 돼지국밥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큰 그릇에 수육을 담아놓습니다. 밖에서 사먹는 국밥에 들어있는 양보다 훨씬 많아요. 
 

 
마트에 판매하는 한우사골곰탕팩 500g짜리를 냄비에 그대로 붓고 끓여주다가  팔팔 끓으면  고기위에 부어주면 완성입니다.
돼지국밥 만드는 방법 어렵지 않고 쉽죠? 물론 정석으로 만든 방법은 아니지만 먹어보면 웬만한 식당에 가서 먹는것 만큼 맛이 괜찮답니다. 뽀얀 국물에 앞다리살 수육 듬뿍 넣어주니 군침이 돕니다. 
집에 부추가 있다면 넣어주시면 좋아요. 저는 사다둔게 대파뿐이라 대파만 넣어줬어요^^
 
양념장은  멸치액젓 1큰술+ 새우젓 1큰술+고춧가루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물1~2큰술을 섞어서 만들면 됩니다. 오늘은 왠지 뽀얀국물에 먹고 싶어서 양념장은 생략했습니다.

사골곰탕 국물에 기본간이 되어 있어서 후추 살짝 뿌려서 먹기로 했습니다. 배추김치가 딱 맛깔나게 잘 익어서 조금 썰어서 곁들여 줍니다. 석박지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없어서 아쉽네요. 잘 익어서 톡쏘는 맛이 있는 상태라 정말 맛있었어요. 혼자서 챙겨먹어도 남부럽지 않게 든든하면서도 소박한 밥상입니다. 돼지국밥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으니 먹고 싶을 때 이렇게 해서 드셔보세요. 밖에서 굳이 사먹지 않게 될거에요.
 

 
밥말아서 고기한점 김치한점 얹어 한입에 먹어줘야 제대로 먹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추위가 가실려면  한참 남았는데 앞다리살 수육 넣고 국밥 한그릇 해보세요. 돼지국밥 만드는 방법 엄청 쉽습니다. 사먹지말고 만들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