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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우동 만드는 법 냉장고 파먹기 해보세요

by 오별언니 2023. 12. 6.

 

 
냉장고를 열어보니 다람쥐가 도토리 쌓아놓은 것처럼 식재료들이 가득가득합니다.  조금씩 자주 사다 먹어야지 하고  다짐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습관은 고치기 힘들어요. 어느 순간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먹고 남은 식재료, 싸다고 많이 사둔 대용량 고기, 소시지  등등.. 재료들이 한가득 있습니다. 여러분의 냉장고도 그렇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요리를 만들기엔 귀찮고, 배달 음식을 시키기엔 내키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며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냉동실 한편에 우동면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에 어묵우동이 맛있어서 여러 번 만들어 먹었는데 딱 하나가 남아있었습니다. 얼려둔 고기, 버섯, 소시지, 채소들을 넣고 볶음우동을 해 먹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요즘 물가가 워낙 비싸서 식비절약 겸 냉장고 파먹기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그때 해보면 훌륭한 요리가 바로 볶음우동입니다.
 

볶음우동 만들기 재료


1. 우동면사리
상온보관 제품보다는 냉동우동면을 추천합니다. 상온보관 우동면은 보존을 위해서 식초를 첨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 구매하면 시큼한 맛이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사누끼 우동면을 주로 구매하는데 잘 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좋습니다.

2. 육류재료
얇게 슬라이스 된 소고기(샤브샤브, 불고기, 우삼겹, 차돌박이 등등)
얇게 슬라이스된 돼지고기(대패삼겹살, 불고기용 앞다리살 등등)
햄, 소시지, 베이컨, 어묵 계란 등등
*두꺼운 육류보다는 살짝만 익혀도 되는 부드러운 부위를 추천합니다.

 
3. 채소재료
양파, 숙주, 청경채, 양배추, 배추, 풋고추, 꽈리고추, 피망, 파프리카, 각종버섯류 등등
*추천 채소: 양배추, 숙주, 표고버섯, 팽이버섯, 꽈리고추, 양파
*모든 육류와 채소류는 1가지만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냉장고 상황에 따라 있는 재료로 구성하면 좋습니다.

 

우리 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중에 볶음우동에 어울리는 재료들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얇게 슬라이스 된 돼지고기 앞다리살 100g
샤브샤브용으로 소분해서 얼려둔 채소 한 줌(숙주, 부추, 팽이버섯, 배추)
4 등분해서 얼려둔 표고버섯 8조각
소시지 2개
다진 마늘 1큰술
냉동사누끼 우동면 1개

냉동실에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재료들을 한 접시에 담아보니 꽤 푸짐합니다. 왠지 뿌듯하기도 합니다. 있는 재료가 무엇이든, 종류가 많든 적든 상관없습니다. 우동면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4. 소스재료

식용유 1T
다진 마늘 1T
간장 1T
굴소스 1T
설탕 1/2T
참기름 1/2T
후추 약간
통깨 약간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 1/2T
 

볶음우동 만드는 법


1. 모든 재료는 먹기 편한 사이즈로 잘라줍니다.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4~5cm 정도로 잘라주면 됩니다.

2. 면은 끓는 물에 1분간 데쳐서 찬물에 헹궈줍니다. 혹은 뜨거운 물을 부어 2~3분 기다리면 면이 풀어집니다. 오래 익힐 필요 없이 뭉쳐진 면이 풀어질 정도면 충분합니다.

3. 프라이팬에 식용유 1T, 다진 마늘 1T를 넣고 약한 불로 볶아 줍니다. 마늘향이  나기 시작하면 간장1T, 굴소스 1T, 설탕 1/2T를 넣습니다. 이때 타지 않도록 약한불로 볶아야 합니다.

4. 돼지고기(육류재료)를 넣고 약불로 익혀줍니다.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핏기가 사라질 때까지만 익혀줍니다. (햄, 베이컨, 어묵 같은 재료는 30초만 볶아도 충분합니다.)

5. 풀어둔 우동면을 넣고 양념을 입혀줍니다. 그리고 바로 채소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는 가장 센 불로 볶아줍니다.  채소류는 약한 불로 볶으면 수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센 불로 짧게 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꽈리고추는 즉흥적으로 생각이 나서 반으로 잘라 함께 볶아주었습니다.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페페론치노, 베트남 건고추를 넣어도 좋고 매운 풋고추를 잘라 넣어도 좋습니다. 매운 것이 싫다면 꽈리고추를 함께 넣어 볶아주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6. 채소와 면을 약간 덜어 간을 맞춥니다. 싱겁다면 간장을 1/2T, 단맛이 부족하다면 설탕 1/2T를 넣어줍니다. 간을 맞춘 다음 불을 끄고 참기름 1/2T와 후추를 뿌려 섞어줍니다.  접시에 담아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집 냉장고에 조금씩 남아있는 재료들로 볶음우동 만드는 법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것만큼 충분히 맛있고 푸짐한 한 끼였습니다. 냉장고 파먹기 할 때 시도해 보기 좋은 요리입니다. 꼭 한번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