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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우거지 삶는법 시래기 말리는법 이대로 해보세요

by 오별언니 2021. 2. 17.

아직까지는 배추가 저렴한 철이라 뒤늦게 배추우거지를 삶아서 시래기로 만들어 봤어요.
 
 
시래기와 우거지의 차이가 뭘까요?
 
일반적으로 시래기는 무청, 우거지는 배춧잎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포스팅 작성하다가 검색해보니 큰 차이는 없는걸로 보이네요.
 
굳이 구분하자면 우거지는 푸성귀(사람이 직접 심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온갖 나물)에서 웃자란 거친 겉잎자체를 말하고  시래기는 그걸 말린것을 말합니다.
어떻게 부르든 뜻은 비슷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부르는대로 배추는 우거지, 무청은 시래기 라고 부르는 것이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거지
배추 등의 겉잎을 일컫는 이름.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탕과 같은 국물요리에 사용되며, 조리할 때는 잎을 삶은 후 말려서 쓴다. 구수하면서도 감칠맛이 나서 선호도가 높고, 선지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출처 다음백과사전-
시래기
본래는 무청이나 배춧잎을 말린 것을 뜻하지만, 배춧잎 말린 것을 ‘우거지’라고 부르면서 시래기는 자연히 무청을 말린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출처 다음백과사전-

배추를 3통을 사다두고 한참을 게으름 부리다가 겉잎이 살짝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더 늦기전에 해치워 버려야겠습니다. 
 
배추 뿌리쪽 2~3cm 정도를 잘라내면 이렇게 한장한장 잘 떨어집니다. 
안쪽의 노란 잎은 쌈이나 나물, 샤브샤브같은 요리로 먹어도 좋고  부침가루로 반죽을 만들어서 배추전을 해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시래기 말리는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소금에 절여서 말리는 경우도 있고  삶지않고 그대로 말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금에 절이면 저장성이 높아지겠지만 나중에 짠물을 다시 빼내야 합니다. 
 
그대로 말리는 경우에는 편하긴한데 나중에 먹을때 너무 질겨져서 불리고 삶는 과정이 더 오래 걸려요. 
 
소금물에 한번 데쳐서 부드럽게 만든 다음 말리는것이 시래기 말리는법 중에선 가장 좋습니다.
 

우거지 삶는법 첫번째 팁 : 소금물에 삶기

물 3리터정도에 굵은 천일염을 2큰술 정도 넣어줬습니다. 
팔팔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춧잎을 넣어서 데쳐주면 됩니다.
 

 

우거지 삶는법 두번째 팁: 줄기먼저

소금물이 팔팔 끓으면 배춧잎을 가지런히 세워서 흰부분이 아래쪽에 가도록 넣어줍니다. 
흰색 줄기쪽이 익을 때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흰부분 먼저 데쳐주는게 골고루 잘 익어요. 
 

잠시 기다려주면 아래쪽에 숨이 죽으면서 배추들이 살짝 고꾸라집니다. 
이때 집게나 젓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면서 담궈줍니다. 

집게를 이용해서 눕혀준 다음 위아래를 한번씩 뒤집어 주면서 삶아주면 됩니다.
 

우거지 삶는법 세번째팁: 언제까지 삶으면 될까요??

눈으로 보기에는 얼마나 삶아야 할지 감이 안올 수 있어요. 
이 때는 배춧잎 하나를 건져서 집게로 반을 접었을 때 위 사진처럼 부러지지 않고 잘 접히는 정도면 됩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말렸을 때 부스러지고 뭉개질 수 있으니 바로 건져 주세요 
 

양이 적을 때는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빼고 한김 날려주면 됩니다. 
배추3통인데 겉잎이 은근 많길래  식기건조대를 싹 씻어준다음 여기에 얹어놨어요.
찬물에 씻을 필요 없이 그대로 물기를 빼줍니다.
 

어느정도 물기가 빠지고 식으면 말려주면 됩니다.
 

그대로 얼리는게 아니었나요??

많은 주부님들이 비닐봉투에 물과 함께 담아서 얼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보관했다가 음식에 쓰면  너무 물컹물컹하고 녹아버릴 수 있어요. 
 
나물용으로 살짝만 데쳐서 드시는게 아니라면 말려뒀다가  먹기전에 불려서 잠깐 삶아내면 식감이 살아 있는 우거지를 먹을 수 있답니다. 
 
감자탕에 들어 있는 우거지를 생각해보면 흐물흐물하지않고 식감이 살아 있죠??
냉동실에 얼려두는 것도 좋지만 냉동실은 항상 만석이니(저희집만 그런가요 ㅎㅎ) 이번에는 삶아서 말려둔다음 실온보관해보는 건 어떠세요?


 

시래기 말리는법에 대한 포스팅이지만 무말랭이도 함께 말려보려고 큰 무 1개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말려주면 거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두툼두툼하게 썰어줍니다.
 

꽤 큼직하죠? 그런데 말려놓으면 엄청 줄어 들어서 이정도 크기가 오독오독 씹기도 좋고 맛있더라구요.
 

이대로 잘라서 말려주기만 하면 되니까 시래기 말릴 때 같이 준비해줘도 좋습니다.
 
 

큰 바구니나 소쿠리 같은게 있으시면 널어서 베란다에 두고 말려주면 됩니다. 
저는 건조망을 이용해서 말려줄 건데요. 
저희집은 단독주택이라 마당에 내놓고 말리려고 건조망을 하나 구매했어요.
길냥이가 많은 동네기도 하고 목마를 때 물마시고 가라고  마당에 항상 물그릇을 놔두다보니 살짝 걱정이 되더라구요.
지난번에 화분을 모두 내놨더니 길냥이들 공중화장실이 되어버려서 모두 치워버렸답니다.ㅠㅠ
도시에 흙이 없다보니 길냥이들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이 건조망은 원래 캠핑용 식기 건조망으로 나온 제품이에요. 
 
일반적인 건조망(빨갛고 파란,, 그리고 엉성한, 바닷가에서 쓸것같은 디자인)을 사려다가 도저히 디자인을 용서할 수 없어서 몇 번을 포기했었는데 이걸 보고 아! 이거지!! 싶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지퍼가 세로로 달려있는 구조라 완전히 활짝 제쳐지진 않지만 넣고 빼는데 크게 어렵지 않고 상단 스텐고리가 달려 있어서  창문 방범창에 걸수 있어요.
매쉬재질도 튼튼하고 지퍼나 박음질이 딴딴하게 잘 되어 있어서 만족!
사용하지 않을때는 접어서 보관하는 가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캠핑에 취미가 없지만 언젠가 가게되면 챙겨가야 겠어요~ ㅎㅎ
 

배추의 양이 꽤 많아서 살짝 겹쳐지긴 하는데 하루이틀 정도 지나면 수분이 많이 날아가면서 쪼그라 들기 때문에 그때 한번씩 뒤집어주면 됩니다.
 
시래기 말리는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직사광선을 피해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려주면 되거든요. 
시래기는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특유의 향과 질감이 생기니까 베란다에 창문 살짝 열어두고 걸어놓으시면 됩니다.
보통 일주일 정도면 바싹 마르는데 부서지지 않게 비닐봉투에 담아서 실온 보관하면 1년내내 두어도 상하지 않아요.
 
저는 겨울에 이렇게 만들어서 일년내내 우거지국도 끓이고 감자탕에도 실컷 넣어 먹어요. 
 
아참,빨래건조대가 있으시면 건조대에 말려도 괜찮아요.
저는 의류건조기를 쓰면서 빨래건조대를 버렸는데 살짝 후회중입니다^^;;
 
말려뒀던 우거지 삶는법은  쌀뜨물(없으면 그냥물)에 30분쯤 담궈뒀다가 끓는물에 10분정도 삶아내면 됩니다. 
삶은 후에 찬물에 1~2시간 담궈두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처음이라 글 쓰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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