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이라고 하면 보통은 오이로 만든 피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이로 만든 피클이 평소에 접하기도 쉽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피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클의 사전적인 정의를 찾아보면 "오이, 양배추 등의 채소, 과일을 식초, 설탕, 소금, 향신료를 섞은 액체에 절여서 만드는 음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들이 온갖 재료들로 장아찌를 담그는 것 처럼 피클도 다양한 채소나 과일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방법도 매우 쉽고 맛있기까지 하답니다. 좋아하는 채소를 이용해서 피클을 만들어 보세요!
피클 만들기 좋은 채소와 과일 추천
추천재료로는 식감이 단단하고 녹아내리지 않을만한 재료라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가장 많이 만드는 오이, 무, 양배추처럼 절여지더라도 형체가 망가지지 않는 채소들로 만들어보세요. 저는 토마토,파프리카,피망,샐러리, 비트, 양파, 당근 등등 다양한 채소를 이용해서 자주 피클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채소는 샐러리입니다. 샐러드에만 넣는 분들이 많을텐데 피클로 만들어보면 색다른 매력이 있는 재료입니다.
그리고 맛없는 과일로도 새콤달콤하게 피클을 만들어보세요. 샐러드토핑으로 올리면 상큼한 매력이 있습니다. 너무 물컹한 과일보다는 식감이 단단한 종류가 좋습니다. 저는 맛없는 복숭아, 사과로 만들기도 하고 후숙이 덜 된 그린키위를 사용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설탕을 조절한 나만의 피클 만들기
시중에 판매되는 피클을 가끔 사먹는데 단맛이 너무 강해서 놀라곤 합니다. 무설탕 피클을 구매하려고 해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답니다. 한참을 성분표를 비교해 보다가 결국은 해외에서 수입된 피클을 구매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무설탕 피클은 한국에서는 낯선 존재인 것 같습니다.
혹시 맥도날드의 빅맥버거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햄버거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빅맥이랍니다. 제가 무설탕피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바로 이 빅맥입니다. 햄버거 안에 들어있는 설탕 없는 시큼하고 짠맛의 오이피클이 다른 재료의 맛을 더 돋보이게 해 줍니다. 시중에서 무설탕 딜피클을 구매하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소금, 식초를 넣은 절임액에 허브의 종류인 딜을 넣으면 완성입니다.
만약 다이어트 식단중이라면 설탕 없는 피클을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세요.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리고 전문점에서 사 먹는 것 같은 맛을 내줍니다. 설탕을 전혀 넣지 않거나 약간만 넣는 방법으로 나만의 피클레시피를 찾아보세요.
피클 만드는 법과 재료소개
저는 이번에 토마토와 파프리카, 샐러리를 이용해서 피클을 만들었습니다. 토마토는 단단한 완숙토마토를 1cm 두께로 슬라이스 합니다. 파프리카는 세로로 길쭉하게 자르거나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샐러리는 어슷썰기 하거나 깍둑썰기 해주면 됩니다. 저는 셀러리의 잎까지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원하는 재료를 0.5~0.8mm 정도로 슬라이스 해서 유리병에 담아줍니다.
2. 물 1컵(200ml) + 소금1T+피클링스파이스(혹은 허브가루)를 넣고 끓여줍니다.
*설탕은 일반적인 피클의 경우 1/2컵~ 1컵까지 넣어줍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넣어주세요)
3.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식초를 50~100ml 넣어줍니다.
설탕 없이 만든다면 식초를 50ml만 먼저 넣어보고 맛을 봅니다. 신맛이 부족할 경우에 식초를 추가합니다. 설탕이 들어가면 짠맛과 신맛이 많이 가려집니다. 소금과 식초를 더 많이 넣게 됩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설탕을 최대한 줄여보세요.
*만약 단맛을 포기하기 힘들다면 알룰로스나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등등 대체감미료를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클링스파이스는 각종 향신료를 모아놓은 제품인데 향을 싫어하거나 없다면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딜이나 로즈마리 등 좋아하는 허브가 있다면 대체가능합니다.
4. 끓여놓은 절임액을 유리병에 넣어줍니다. 맛을 봤을 때 내 입맛보다 좀 더 짜고 신맛이 나도록 만들면 적당합니다. 채소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이죠. 뚜껑을 닫고 상온에서 충분히 식은 다음 냉장보관합니다. 3일 후부터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피클 만들기를 처음 해보는 분들을 위해서 자세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글의 내용이 길어졌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면 상당히 간단하고 맛있습니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건강한 식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피클의 재료는 무궁무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