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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시기에 만원으로 배추절이기 절임배추 20kg 몇포기일까

by 오별언니 2023. 12. 6.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 김장시기가 다가오는구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김장을 담그지 않고 홈쇼핑방송에서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 내 또래 지인들은 김치를 담가먹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편이라 다들 어머니표 김장김치를 얻어오거나 사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올해는 편하게 사 먹어야겠다 마음먹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갔더니 배추가 정말 저렴하게 나와있었습니다. 1망에 3개씩 들어있는 배추가 정말 큼직하고 신선해 보였습니다. 가격도 1망에 3500원이라 나도 모르게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계획에도 없던 김장김치를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김장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김장시기는 날씨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중순 사이에 많이 진행됩니다. 수도권이나 강원도 지방은 11월말에서 12월 초까지 김장철이라 거의 대부분은 김장을 마쳤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부지방은 이제 슬슬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12월 중반쯤은 되어야 김장하는 집들이 많아지곤 합니다. 늦게 하는 집은 12월 말이나 1월 초까지도 김장을 하곤 합니다. 보통은 최저기온이 영하정도되면 많이 담는데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보편화되어 있고 김장재료들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한 시기에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너무 일찍 하거나 너무 늦게 하면 제철채소들이 신선하지 않거나 비싸질 수 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정말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뜻하다가 갑자기 다음날은 너무 추워지곤 합니다. 남부지방에 살고 있지만 이번엔 배추를 먼저 사버린 바람에 조금 일찍 김장을 했습니다.
 

절임배추 20kg는 몇포기일까?

절임배추 10kg를 사면 3~4 포기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크기가 작은 배추는 4 포기, 큰 배추는 3포기 정도 됩니다. 이번에 구매한 배추는 아주 큰 편이라 아마도 6 포기를 절이면 20~25kg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절이게 되면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양이 더 많을 듯합니다. 구매하는 절임배추는 한번 세척해서 유통이 되는데 물기를 빼지 않고 배송합니다. 소금물을 머금은 상태로 배송해야 배추가 싱거워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배추와 소금물의 무게까지 포함해서 20kg인 경우가 많습니다. 택배수령 후에는 한번 헹궈서 최소 3,4시간~반나절정도는 물기를 빼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원으로 배추 절이기 

배추는 7천 원에 구매했는데 왜 만원이냐 물으신다면 소금과 김장봉투 가격을 대략적으로 환산해서 3천 원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김장비닐은 소형이나 중형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보통 여러 장이 들어있으니 다른 계절에도 김치 담글 때 한 장씩 꺼내 쓰면 좋습니다. 소금은 3년이 넘은 천일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간수가 빠져서 쓴맛이 덜합니다. 3년 이상된 천일염은 비싸기 때문에 1,2년 차 저렴한 천일염을 미리 사두고 베란다에 보관하다 보면 아래쪽으로 진한 소금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김장하시는 어머님들은 젓갈과 소금은 계속 사두고 보관하시곤 합니다.
 

절임배추 재료

배추 6 포기
천일염 7컵(200ml 계량컵 기준)
물 6리터
김장봉투 1장(소형이나 중형)
 

배추 절이는 방법

1. 배추는 밑동 쪽 2cm 정도를 잘라서 겉잎을 정리해 줍니다. 너무 진한 녹색잎이나 시든 잎을 떼내면 됩니다. 떼낸 겉잎은 데쳐서 우거지를 만들면 좋습니다. (우거지 만드는 방법)
2. 배추 심지 중심에 칼을 넣어 절반으로 잘라줍니다. 이때 속까지 꽉 찬 배추는 끝부분까지 칼을 넣어서 잘라주고 속이 덜 찬 배추는 절반정도만 자르고 손으로 벌리면 쉽게 손질이 가능합니다.
3. 물 6리터에 소금 4컵(200ml 컵기준)을 넣어 완전히 녹여줍니다.
4. 손질해 둔 배추를 소금물에 한번 담갔다가 빼서 김장봉투에 담아줍니다.
5. 봉투에 담은 배추의 흰대 부분위에 소금 반컵정도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두꺼운 흰대 부분에 소금을 추가해 주면  골고루 절여집니다. 
6.4번과 5번을 반복해 주며 배추를 켜켜이 쌓아줍니다.
7. 남은 소금물은 김장봉투 안에 모두 부어주고 꽉 묶어줍니다. 처음에는 부피가 커서 잘 묶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몇 시간 기다려주면 공간이 생기니 그때 묶어도 상관없습니다.
8. 총 10시간 동안 절여줍니다. 5시간 동안 절인 후 봉투를 통째로 뒤집어서 5시간 절여주면 됩니다. 배추 흰 쪽을 구부렸을 때 부러지지 않으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덜 절여졌다면 몇 시간 더 방치해 두면 골고루 절여집니다.
9. 절인 배추는 물에 2~3번 씻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최소 3,4시간 정도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 12시간까지는 빼주어도 괜찮습니다. 물기를 빼는 동안에 김치양념을 준비해서 숙성시켜 두면 됩니다.
 
갑자기 김장을 하게 되어서 올해 김장김치는 묵은지용으로 담갔습니다. 묵은지용으로 담글 때는 젓갈이나 다른 부재료들을 거의 넣지 않고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어야 익었을 때 군내가 나지 않습니다. 이때까지는 젓갈을 넣고 묵은지를 만들었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젓갈 없는 묵은지를 담가보았습니다. 만약 6개월 후에 군내 없이 깔끔한 묵은지가 성공한다면 꼭 블로그에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절임배추를 사는 것도 편리하지만 집에서 직접 배추 절이기를 해서 만들어보세요. 신선하고 좋은 배추에 깨끗한 소금을 넣어서 직접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구매하는 비용의 4분의1 가격에 우거지가 덤으로 나오기도 하니까 일석이조입니다. 이번 김장시기에는 배추가 저렴하니 따라해보시면 좋겠습니다.